거북이 코에 빨대가 박혀있는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어느 날.
바다에서 건져 올린 그물망에 물고기가 아닌 쓰레기들로 가득 찬 영상을 본 어느 날.
자연한테. 동물들한테. 지구한테 정말 미안했다.
사람들로 인해 망가져가는 지구를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었다.
이때부터 무관심했던 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실천하기로 결심했다.
먼저 일상생활에서 사소하게 만드는 쓰레기부터 줄이기로 계획했다.
- 회사에서 종이컵 사용하지 않기
- 카페갈때 텀블러 들고 가기
- 장보고 나서 비닐 받지 않기
- 에코백 생활화하기
- 식당에서 테이크 아웃할 때 용기에 포장하기
- 올바른 분리수거하기 등등
텀블러를 가지고 처음 카페에 간 날.
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기에 주변 시선도 신경 쓰이고 쭈뼛쭈뼛했지만 막상 텀블러에 커피를 담으니 참 쉬웠다.
이 쉬운걸 왜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까.
편한 것에 익숙해지는 대신 중요한 것을 잃고 있구나.
한 번 두 번 시도하다 보니 카페 갈 때 텀블러를 들고 가지 않으면 어색할 정도로 습관이 되었다.
요새는 장을 보고 나서 무의식 중 받았던 비닐은 거절하고 에코백에 담는다.
하나하나 도장깨기 하는 느낌이랄까.
최근 난이도가 있었던 것은 케이크를 다회용 용기에 포장하는 것이었는데
카페에서 케이크를 테이크 아웃할 때 사용하는 종이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였다.
당연한 얘기지만 플라스틱 포크도 거절했다.
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배달음식과 테이크아웃 음식점은 요새 잘 가지 않는데
혹시 테이크아웃 음식점을 가게 된다면 다회용 용기에 포장하는 사진을 꼭 찍어서 후기로 남겨보려고 한다.
원래의 지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나부터라도 실천하자.
'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부자가 되야한다고 결심했다. (0) | 2021.08.04 |
---|---|
디지털 농부의 인생 이야기 시작합니다~ (0) | 2021.08.01 |
댓글